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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시위자 수갑 채운채 집단폭행…홍콩시위 재확산 우려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홍콩 경찰이 시위대 한 명을 무차별 집단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이 투명조사를 촉구한 가운데 홍콩 시위가 다시 긴장 국면을 맞고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를 지지하는 ‘마스크 시위’를 벌이자는 중국 누리꾼들의 제안이 인터넷에 올랐다고 16일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매주 주말 도시의 광장이나 병원 로비, 각 지방정부 청사 앞 등에 마스크를 쓰고 모여 홍콩 시민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자고 촉구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앞서 홍콩 경찰은 지난 15일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며 강제 해산에 나섰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45명을 체포했다. 진압 도중 일부 경찰관이 공민당(公民黨) 당원을 수갑 채운 채 꿇어 앉혀집단 구타하는 동영상이 홍콩 TVB 방송에 보도돼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위대와 입법회(국회격) 야당 의원, 인권단체 등이 경찰의 무리한 진압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청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정부도 나섰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홍콩 경찰이 공민당 당원 켄 창에게 수갑을 채우고 꿇어앉힌 뒤 폭행하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투명하고 완전한 조사를 촉구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홍콩 정부가 시위 대응에 있어 자제된 모습을 보이기를 바라며 시위대 역시 평화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요구를 표현하기를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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