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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 어닝시즌 돌입…기댈 건 실적뿐, “이익추정치 흐름의 방향성을 따져보자”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유럽 경기 불안으로 촉발된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는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마땅한 호재를 찾지 못하는 국내 증시는 더욱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16일에는 코스피 1900선 붕괴위협에마저 직면했다.

NH농협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2배(10일 기준)로, 2010년 이후 선진국 증시 대비 할인율 평균은 28.8%에 달한다. 이머징 증시 대비 할인율 평균도 13.4%에 이른다.

국내 증시는 최근 달러 강세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의 외면, 삼성전자가 불러온 실적 우려 등으로 맥을 못추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재차 내렸지만 증시에 호재가 되기엔 역부족이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대외 변수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오는 17일 유럽 주요 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발표되고 28일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20일 중국의 4중 전회 개막, 다음달 4일 미국의 중간선거 등 정치 이벤트도 신경써야 한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저점을 확인하지 못한 불안감이 형성돼 있어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잇따라 등장하는 대내외 변수를 감안하면 투자심리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 전체를 끌어올릴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전략은 개별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본은 실적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3분기 컨센서스가 있는 93개 종목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1조413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15%, 석 달 전보다 6.62% 떨어졌다.

반면 시장의 감익 흐름에서 벗어나 꾸준히 눈높이가 올라간 종목들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종목이 두산과 KT&G다. 이 두 기업은 최근 일주일 새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4.84%, 0.73% 올랐다. 주목할 점은 최근 1년 동안 꾸준히 추정치가 우상향했다는 것이다. 시장은 불안에 휩싸였지만 이들 종목은 반대로 기대를 높였다는 뜻이다.


두산은 자체실적 모멘텀에 주주친화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 자체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자부문의 전방산업 신제품 출시 효과와 모트롤부문 구조조정 마무리에 따른 흑자전환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4분기에도 실적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KT&G의 경우 담뱃값 인상이 투자심리에 변동을 주고 있지만 3분기 실적은 탄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3.8%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올해 배당수익률과 달러 강세 수혜 등을 감안하면 KT&G의 매력은 한층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현대제철, SK하이닉스, LG이노텍 등도 이익추정치 화살표가 지속적으로 위를 향한 종목들로 3분기 실적이 기대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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