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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균 시리얼, 동서식품 내부고발자 폭로 내용이…충격
[헤럴드경제]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이 누리꾼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14일 오후 검찰이 동서식품의 충북 진천공장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출고 직전 완제품에서 대장균을 발견하고도 포장을 뜯어 재가공하거나 정상 제품과 섞어 재활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공장 압수수색을 통해 자가품질검사 기록이 담긴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들 자료를 토대로 동서식품이 식품 기준과 규격 적합 여부를 제대로 검사했는지, 대장균 검출 사실을 고의로 숨겼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다.

동서식품은 문제의 제품이 유통되기 전에 적발됐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된 제품은 이상이 없다는 입장. 하지만 식약처는 이런 행위가 지난해 6월부터 11개월 동안 이어졌다는 점으로 미뤄, 대장균 시리얼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문제가 된 동서식품의 시리얼 4종,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했다. 이밖에 진천공장에서 생산되는 17개 제품을 모두 수거해 부적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제품에서 대장균을 비롯한 부적합 사유가 발견되면 모든 제품을 회수해 폐기하고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행정제재할 방침이다.

한편 ‘대장균 시리얼’을 단독 취재했던 김종원 SBS 기자는 15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 분(동서식품 내부 제보자)이 했던 말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이 재활용을 매일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재고가 좀 쌓이면 그걸 갖고 와서 뜯어서 새로 나온 제품에 섞는 작업을 하는데 맛이 제대로 제조가 됐는지, 설탕 배합 같은 건 제대로 됐는지 막 나온 제품의 맛을 본다고 해요, 직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이 작업을 하는 날은 직원들끼리, ‘야, 야 오늘은 먹지마, 오늘은 그거 한 날이야’, 이렇게 하면서 자기네끼리는 알고 그 날은 안 먹었다는 거예요”라고 전했다.

그는 이밖에 “2010년에는 말 그대로 내부 사정까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서 이번에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대장균 균이 실제로 발견이 됐다. 그래서 당시에는 이 제품을 리콜을 했다”며, 문제의 대장균 시리얼 제품이 실제로 유통되다가 문제를 일으킨 적도 있음을 전했다.

대장균 시리얼 논란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장균 시리얼, 어쩐지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프더라” “대장균 시리얼, 화가 난다” “대장균 시리얼, 변명 참 어이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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