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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만화 ‘미생’, 이젠 국민드라마로 ‘굳히기’ 노린다

성공적인 원소스 멀티유즈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국민만화 ‘미생’이 굳히기 한판에 나선다. 오는 17일 tvN 새 금토드라마 ‘미생’으로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과 마주하게 된 것. 
 
웹툰에서 단행본으로, 그리고 모바일 영화에 이어 이젠 드라마까지 접수하게 된 ‘미생’의 힘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미생’은 2012년 1월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웹툰으로 첫 선을 보인 직후 ‘직장인들의 교과서’, ‘샐러리맨 만화의 진리’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누적 조회수 10억 건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후 9권에 달하는 단행본으로도 발간돼 현재까지 무려 90만부가 판매되며 ‘국민만화’라는 타이틀을 얻기에 손색없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등에 업고 지난해에는 ‘미생 프리퀄’이라는 모바일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으며 각종 캐릭터 상품이 출시되기도 하는 등 성공적인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미생’이 국민웹툰, 국민만화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상품, 영화, 드라마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완성도 높은 원작의 힘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도서구입에 인색한 3,40대 남성 독자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비결은 바로 사회생활을 하는 대다수 소시민들이 공감할 만한 수많은 어록들의 탄생 덕분이었다.

“턱걸이를 만만히 보고 매달려보면 알게 돼. 내 몸이 얼마나 무거운지. 현실에 던져져보면 알게 돼. 내 삶이 얼마나 버거운지.”(3수), “잊지 말자. 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70수).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바둑이 있다.”(20수), “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81수)

이와 더불어 원작의 윤태호 작가가 실제로 종합무역상사 직원들을 만나 집요하게 취재한 결과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업무용어에서부터 사회초년생이 직면하게 되는 업무처리 과정에서의 고충과 상사, 동료들과의 인간관계에서 올 수 있는 소소한 문제 등 조직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희로애락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은 ‘미생’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이다.

또한 프로바둑기사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한 뒤 회사라는 전혀 다른 세계에 뛰어 들면서 조직의 일원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은 안쓰러움과 함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며 흔한 러브라인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하게 소비되며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는 ‘미생’이 오는 17일 tvN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를 통해 굳히기 한판에 나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작을 최대한 반영하는 한편 새로운 볼거리를 추가한 드라마 ‘미생’이 국민웹툰, 국민만화에 이어 국민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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