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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문열 “삼성은 사회구조의 일부..공적 역할 적극적으로 해야”
경제ㆍ산업뿐 아니라 사회ㆍ문화 등 전반에 걸쳐 중추기업 역할 하달라는 의미
“개인이 역사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기업들, 역사 문항 확대 사실상 지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소설가 이문열<사진> 씨가 삼성그룹에 대해 경제ㆍ산업은 물론 사회ㆍ문화 등 대한민국 전반에 걸쳐 공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바른 역사관을 지닌 인재를 등용함은 물론 문화, 교육 등 분야에 대해서도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중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씨는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주간 사장단 회의에서 강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삼성은 이제 하나의 기업이 아닌 사회구조의 일부가 됐다”며 “사회와 같이 할 수 있는 공적인 역할을 한다고 사장단에게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문화적 측면에 있어 삼성은 우리 사회의 일부로서,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시장경제, 자유주의 체제를 이끌기 위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며 ”이를 위한 생산적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사장단에게)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의 주제는 ‘작가 눈에 비친 대한민국의 현실과 기업의 역할’이었다. 이씨는 “처음 강연 요청을 받았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삼성이 입사 전형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필기시험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서 역사 문항의 비중이 늘어난 데 대해 “이 이야기는 강연에서 하려다 미처 하지 못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역사는 그 자체보다 자신이 지닌 역사관에 따라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개인이 역사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물론 대다수 기업이 지원자의 역사관을 보기 위해 역사 문항을 늘리는 최근 기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씨는 1999년 ‘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호암상’은 고(故)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을 기리기 위해 삼성이 후원하는 호암재단이 해마다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부산에서 열린 삼성 주최 토크 콘서트 ‘열정락(樂)서’에서도 ‘길 위에서 길 찾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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