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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잠 깨는 한진중공업, 내년 봄 아파트 분양 재개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한진중공업이 아파트 분양을 재개한다.

한진중공업은 경남 통영 북신지구에 들어설 1023가구 규모의 아파트 ‘해모로’ 분양을 내년 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2011년 10월 경남 진주시 초장지구에 ‘해모로 루비채’를 분양한 이후 아파트 시공을 중단한 상태.

한진중공업이 아파트 분양에 다시 뛰어들기로 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얼어붙었던 부동산 경기가 최근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조선 분야 실적이 급감한 것도 주택 사업으로 고개를 돌리게 된 이유다.

한진중공업은 앞서 지난 8월 약 1000억원 규모의 제주 도남주공 연립주택 재건축 정비사업 공사를 따냈다. 이 공사는 2016년 3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976년 잠실 고층 주공아파트를 지으면서 아파트 시공에 뛰어들었다. 1988년 국내 최초의 재개발 사업이었던 서울 동소문동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이후 주로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펼쳐왔다.

아파트 사업을 중단했던 최근 몇 년 간은 공공 공사에 주력하며 매출 대부분을 토목 건설 분야에서 올렸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2009년까지만 해도 조선과 건설 분야 매출 비중이 6대4로 조선이 높았으나 현재는 건설 분야 매출이 조선을 앞서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건설사 가운데 공공공사 수주 1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업계 일각에선 현재 증권가 등에서 조선업종으로 분류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을 사실상 건설업종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회사의 모태인 조선 분야는 부진한 상태다.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가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2008년 이후 노사 갈등 여파와 세계 조선 경기 침체가 이어졌고 부산영도조선소의 영업도 지지부진한 탓이다.

한진중공업은 협소한 영도조선소를 대체하고,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필리핀에 수비크 조선소를 조성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영도조선소에선 현재 특수선 위주로 제한된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상선 수주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조선 부문 매출도 곧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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