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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버덕 수난시대, 석촌호수 ’철퍼덕'…일본에선 ‘머리 터져’
[헤럴드경제]석촌 호수에 전시된 초대형 고무 오리 ‘러버 덕(Rubber Duck)’이 전시 몇 시간만에 바람이 빠졌다.

네덜란드 출신의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러버덕’은 14일부터 서울 석촌호수 위에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러버덕은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 크기에 1톤이 넘는 무게를 자랑하는 초대형 고무 풍선으로 시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오후 2시부터 점점 기울어지더니 통통했던 러버덕이 조금씩 쭈글쭈글해졌고, 오후 3시에 아예 오리머리 일부가 물에 빠졌다.

석촌호수 러버덕 상황실에 따르면 오리 안에 바람을 불어넣는 송풍기 2대 중 1대가 고장 나서 발생한 것으로, 기술자가 긴급 투입돼 송풍기 교체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민들은 바람이 빠진 러버덕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윤병찬기자/yoon4698@heraldcorp.com

‘러버덕 사고’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러버덕은 2010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다리에 머리 부분을 부딪혀 터지고, 지난해 대만에서는 내부의 압력 증가로 새해맞이 행사 중 폭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5월 홍콩에서는 공기를 주입받는 호스가 바람에 끊어져 침몰했다.

한편 송파구청과 롯데월드몰이 공동 주최하고 엠허스트가 주관한 러버덕 프로젝트는 내달 14일까지 한 달 간 서울 석촌호수에 전시되며, 잠실역 근처 롯데백화점 뒤편과 롯데갤러리에는 러버덕 전시관이 2군데 설치돼 운영될 예정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석촌호수 러버덕, 지금은 제 모습을 찾았군요”, “석촌호수 러버덕, 뭔가 이유가 있었군요”, “석촌호수 러버덕, 다행이 복구됐네요”, “석촌호수 러버덕, 3시간 만에 얼굴을 들었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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