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여름방학식을 마친 뒤 모르는 여성을 차에 태워 성폭행한 혐의로 40대 고등학교 교사가 구속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특수강간 혐의로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 A(43) 씨를 구속하고 함께 있던 중학교 교사 B(42)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7월 중순 오후 11시께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술에 취한 30대 여성을 차량 뒷좌석에 태워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학 동문인 A 씨와 B 씨는 당일 하계 방학식을 마친 뒤 신촌에서 만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피해 여성에게 전철역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접근해 태운 뒤 성폭행했다.

피해 여성은 피해 직후 차 밖으로 빠져나와 행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교사들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B 씨도 차안에서 함께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 등을 바탕으로 B 씨에게도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상호 동의 하에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 씨 역시 운전만 했을 뿐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추가 조사를 한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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