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quattro)’다. 하지만 아우디는 라이팅(lighting) 기술에서도 프리미엄 차량 중 독보적인 사실을 아는 이는 의외로 많지 않다.

아우디의 제논, 풀 LED 헤드램프는 각 모델 고유의 디자인을 강조하는 한편, 최적의 차량 안전성까지 확보해 경쟁 업체들 보다 한 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아우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단연 백미다. 아우디는 지난 7월 국내출시된 ‘뉴 아우디 A8’ 라인업 중 ‘A8 L W12’를 비롯한 7개 모델에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를 장착했다.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25개로 나뉘어진 고광도 LED 램프가 도로 및 주변조명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최적의 시야를 제공한다. 네비게이션과 연계 작동을 통해 코너링 시 회전 방향으로 보다 많은 빛을 발산 시킨다. 

또 반대편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A8의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반대편 차량에는 적게 비춰지도록 하고 그 외 운전자의 시야는 더 밝고 넓게 해준다. 교차로에서 정차시에는 앞차를 비추는 라이트를 살짝 줄이고 양 옆은 환하게 비추는 ‘젠틀함’도 보였다. 

실제 야간 주행을 해보면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앞서 가는 차나 맞은편 차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광량과 조명방향을 조정해 최상의 시야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줬다.

헤드램프 뿐 아니다. 뉴 A8에 새롭게 적용된 방향 지시등은 단순한 깜박임이 아닌 안쪽에서 바깥으로 선을 그리듯 LED 조명이 작동한다. 흡사 새의 날개짓과 닮았다.

르망 레이스에서 그 성능을 인정받은 ‘레이저 라이트’도 아우디의 라이팅 기술을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다. 마이크로 미터 단위 직경의 레이저 다이오드는 LED 상향등의 약 2배의 가시성과 3배에 달하는 광도를 자랑한다. 

지난 6월 2014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13번째 우승을 차지한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에 처음 적용됐다. 이 레이저 라이트는 올해 상반기 출시한 한정판 모델인 ‘R8 LMX’에도 양산 모델 중 최초로 채택용됐다. 향후 아우디의 대표적 라이팅 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