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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약 열기?…되는 곳만 된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1 지난 1일 청약을 시작한 A건설의 B 아파트. 일반분양으로 나온 451가구에 1순위 접수자만 6만2670명,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38.9대 1에 달했다.

#2.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서 분양을 시작한 A건설의 C 아파트 . 특별공급을 제외한 471가구 중 1순위 접수자는 474건, 경쟁률은 1.59대1이다. 평형대로 면밀히 보면, 45㎡~84㎡(전용) 등 15개의 주택형 중, 9개가 1순위접수 미달이었다.

#3. 최근 분양을 시작한 B건설의 D 아파트. 일반 분양 1580가구에 1순위 접수자는 426명. 7개 주택형 중, 1순위 접수 미달을 면한 곳은 한 곳 뿐이다

7ㆍ24, 9ㆍ1 대책 등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이 잇따라 나오고 이에 따라 일부 지역 아파트의 호가가 올라가면서 주택시장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며 사람들은 환호했다. 

한 건설사 분양사무소에서 청약 상담이 이뤄지고있다.

특히청약제도 개편을 담은 9ㆍ1 부동산 대책 후 분양을 시작한 견본주택에 몰린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 갔다.

청약통장을 빨리 쓰게 만들어, 분양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으려는 정부의 정책이 어느 정도 유효했는가에 대한 가늠자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9월 한달 동안 청약결과를 살펴본 전문가들은, 예전처럼 ‘되는 곳만 된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의 청약결과가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과열’에 대한 우려 역시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일반분양된 아파트 물량은 4606가구로, 1순위 청약 접수건수 4609건 경쟁률은 1대1이다.

오히려 청약제도 개편의 구체적인 방향이 나오지 않았던 지난 8월의 경우 일반 분양 1727가구 모집에 9448건이 접수돼 1순위 경쟁률은 5.5대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비슷한 수준의 물량이 공급된 지난해 9월과 비교해도 한 참이 못미친다. 지난해 9월의 경우 4073가구의 물량이 나와, 1만4869건이 접수, 1순위 경쟁률은 3.7대1이었다.

전문가들은 위례 등 일부지역에서 사람이 몰리는 현상을, 전체의 모습으로 판단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잠자고 있던 청약 통장을 꺼내게 하는 등 분명히 효과는 있다. 하지만 현재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만큼의 9ㆍ1 대책의 효과는 그리 강렬하지 않다”면서, “일부 지역에 몰리는 것을 전체로 판단 하면 안된다. 거품만 생길 뿐”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 센터장 역시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분명히 있다”면서 “위례 등 폭발적으로 사람들이 몰린 일부 지역을 제외 하고, 청약 경쟁률 등을 계산 하면 지난해와 그리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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