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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금융권 CEO 교체 격전지된다
[헤럴드경제]연말을 앞두고 금융권 최고경영자 교체 바람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초미의 관심사인 KB금융지주 회장 및 국민은행장 인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은행연합회장과 우리은행을 비롯한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대표들의 임기도 곧 끝난다. 오랜 기간 공석이던 주택금융공사 사장 공모 절차는 이미 개시됐고, 생명보험협회장과 서울보증보험 사장의 후임도 곧 윤곽을 드러낸다. KB금융 회장 인선 과정에서 유력시되던 후보들이 중도 하차하면서 다른기관의 CEO로 물망에 오르는 ‘밀어내기식 인선’과 특정 인사 ‘낙점설’ 등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KB회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내정설=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2일 8명으로 추린 회장 후보군 가운데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사퇴하면서 KB금융 회장 자리를 놓고는 12일 현재 7명이 경합 중이다.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주목받던 KB금융 차기 회장 인선에 최근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큰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현직 은행장으로서 다른 은행의 CEO에 출사표를 공개적으로 던진 만큼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렸다는 분석 때문이다.

KB에 몸을 담았던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과 양승우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회장도 만만치 않은 도전자다.

이들은 모두 KB금융 회추위가 인선 기준으로 제시한 ‘합리적이고 전문성을 갖춘글로벌 감각의 CEO’에 자신이 적임자라고 자신하고 있다.

차기 KB금융 회장은 이달 중 정해진다. 이어 국민은행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회장이 행장을 겸직할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역시 주목되는 인선이다.

다음 달 박병원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연합회 회장 인선은 KB금융 회장 인선과 맞물려 돌아가는 모양새다.애초 금융권에서 차기 KB금융 회장으로 거론되던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8명의 후보군에서 빠지면서 은행연합회장을 놓고 이들 두 전직 행장이 경합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은행연합회장은 통상적으로 전직 고위 관료가 맡아왔지만, 최근의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에 관료 출신은 배제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우리은행, 서울보증, 주택금융공사 수장은?= 지난 10일 차기 사장 후보 접수를 마친 서울보증보험 사장도 은행연합회장과 마찬가지로 KB금융 회장 인선 과정과 무관치 않은 양상이다.

내부 출신으로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던 김옥찬 전 행장이 KB금융 회장 후보직을 던지고 서울보증보험 사장 후보 공모로 진로를 틀었기 때문이다.

서울보증 사장도 역시 관피아 논란으로 관료 출신이 배제될 것이라는 관측에 19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김 전 부행장의 행보를 근거로 그가 차기 사장에 낙점됐다는 설이 파다한 가운데 김희태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보증 사장 공모와 함께 9개월째 공석이던 주택금융공사 사장 공모 절차도 지난 10일 개시됐다.새 사장에는 현재 사장직무 대행을 맡은 한국은행 출신의 김재천 부사장과 이윤희 전 IBK캐피탈 대표 등이 거론된다.

은행권에선 KB금융과 더불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후임 인선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민영화가 진행 중인 만큼 이 회장이 내달 1일 지주와 은행의 통합 이후 우리은행장으로서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적지 않은 전직 우리은행 고위 임원들이 차기 행장직을 노리고 있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달 중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을 어떻게 할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 이 회장의 행장 연임 여부도 조만간 판가름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은행연합회에 이어 생명보험협회도 현 김규복 회장의 임기가 12월 만료돼 후임을 정하게 된다.은행연합회와 마찬가지로 생보협회도 기존의 관료 출신을 배제하고 회원사 전·현직 대표나 고위 임원이 회장에 선임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하영구 시티은행장은 KB회장직 입성에 실패하더라도 씨티은행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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