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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에볼라 사망 환자 가족, “치료과정서 인종차별 당해”…일파만파
[헤럴드경제]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 환자로 격리치료 중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의 가족과 지인들이 의료진에 불신을 드러내며 진료기록 공개를 요청했다.

던컨의 가족은 라이베리아 출신의 흑인 남성인 던컨이 다른 미국인 환자처럼 동등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도 던컨이 에볼라 감염 후 생존한 사람의 혈청을 주입하는 치료를 왜 받지 못했는지와 실험 약물 ‘브린시도포비르’를 왜 늦게 투여했는지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댈러스 ‘카운티 법원’을 구성하는 4명 가운데 한 명인 존 와일리 프라이스도 비슷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 26일 던컨을 최초로 치료한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이 항생제만 처방하고 그를 귀가시킨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프라이스는 던컨이 흑인인데다 의료 보험도 없어서 그런 것 아니냐며 병원 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에볼라 생존자의 혈액을 수혈하는 방법은 상당한 치료 효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던컨은 30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닷새 후인 4일에서야 실험 약물을 투여받았다. 의료진은 ‘지맵’이 동나면서 임상시험 중인 4일 브린시도포비르를 투여했고 7일에도 계속 주입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던컨은 결국 8일 오전 사망했다.

이에 대해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던컨은 국적과 치료비 지급 능력을 떠나 일반 환자와 똑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반박하면서 “24시간 응급요원이 대기한 격리 치료실에서 50명이 넘는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았다”며 치료 과정에서 인종과 빈부 차별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미국 에볼라 사망 환자 가족, 정말 인종차별이 있었던 것일까”, “미국 에볼라 사망 환자 가족, 의료보험 없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보여주는 사례”, “미국 에볼라 사망 환자 가족, 가족들 심정이 어떨지 상상이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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