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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성추행 사단장 긴급체포에 발칵...구속영장 신청 방침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인천지역 모 부대 현역 A사단장(육사 40기·소장)이 여군 부사관 성추행 혐의로 창군 이래 처음으로 긴급체포되면서 군이 발칵 뒤집어졌다.

국방부는 10일 국회 국정감사 기간중임에도 불구하고 합참 작전회의실에서 긴급 주요지휘관 화상회의를 열고 A사단장의 여군 성추행 혐의 긴급체포 등 최근 잇따른 고위장성의 일탈행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를 주관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성군기 위반행위 등 일련의 군 기강 해이 사건들은 군의 명예를 떨어뜨리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면서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며 위반자는 반드시 일벌백계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 장관은 회의에서 군 기강을 저해하거나 위반한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일벌백계할 것을 엄정하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는 A사단장이 여군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되자 긴급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단장은 지난 8월과 9월 다섯 차례에 걸쳐 자신의 집무실에서 부하 여군 부사관을 수차례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피해 여군이 병영생활 상담관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해 육군본부가 전날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피해자 보호와 함께 이번 사안에 대해 엄중 처리한다는 입장이지만, 신현돈 전 1군사령관이 과도한 음주 추태행위로 전역 조치된지 얼마 안돼 현역 사단장이 파렴치범에 해당하는 성추행 혐의에 연루됐다는 점만으로도 군의 명예와 신뢰 추락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날 주요지휘관회의에서는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과 장성급 인사에 따른 주요 지휘관 교체 등을 고려한 북한 군사동향과 군의 대비태세 점검도 진행됐다.

한 장관은 “북한의 모든 형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라”면서 “특히 NLL은 우리 군이 피로써 지켜온 실질적 해상경계선으로 협의의 대상이 아니며 앞으로도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북한의 NLL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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