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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 집단폐사 현장에 사체 508두, AI여부 확인중
[헤럴드경제]환경부는 최근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발생한 철새 집단폐사 현장을 조사해 조류 사체 508두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들이 보툴리즘 증세와 유사하다면서도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등도 확인중이다.

죽은 철새의 종류는 흰뺨검둥오리, 넓적부리, 고방오리, 청둥오리, 쇠오리 등 11종이다. 집단폐사가 시작된 시기는 4∼5일 전으로 추정된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폐사체와 병든 새의 행동이 ‘보툴리즘’ 증세와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보툴리즘은 부패 환경에서 증식하는 미생물이 생성하는 독소인 보툴리눔을 조류가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질병이다.

환경부는 현장에서 폐사한 사체와 병든 생체로부터 시료를 확보하고, 임시저류조의 토양·수질 시료도 채취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또 최근 재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도 분석을 의뢰했다.

폐사 발생 지점은 비가 내릴 때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설치한 임시저류지와 인근 공사현장이다.

환경부 현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시저류지는 폐쇄 공간으로 장기간 물이 순환되지 않아 부패된 상태였다. 악취와 녹조가 발생하는 등 수질오염이 매우 심각했다.

환경부는 추가 폐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임시저류지의 물을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빼내고, 서울시와 사업시행자(SH공사)에 철새 유입 방지를 위해 정기순찰 등을 강화하도록 조치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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