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가을밤을 수놓은 서정적 선율…헤럴드필 창단연주회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헤럴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지난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 창단연주회 ‘서정 추야(秋夜)’에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연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헤럴드필은 1부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을 연주하며 힘찬 서막을 알렸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의 협연으로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연주했다. 김응수의 현란한 연주로 제목처럼 환상적인(카프리치오소) 무대가 연출됐다.

이어 국내 최고의 트럼페터 안희찬이 아르방의 ‘베니스의 축제’를 들려줬다. 안희찬은 트럼펫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경쾌한 소리를 들려줘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소프라노 오은경이 오페라 리골렛토 중 ‘그리운 이름이여’를 부르고 이어 테너 이정원이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자 객석의 열기는 고조됐다.

두 사람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부르며 흥겨운 분위기로 1부를 마무리했다.

이어 2부에서 헤럴드필은 서정적이면서도 장엄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을 연주했다.

1악장은 어둡고 무겁게 시작해 2악장에서도 낮고 음울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3악장 왈츠에서 밝고 활기찬 연주가 진행된데 이어 4악장에서 강렬하고 웅장한 연주로 막을 내렸다.

김봉미 지휘자의 절도있고 섬세한 지휘 아래 단원들이 혼신을 다한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기립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박수가 끊이지 않자 헤럴드필은 앙코르곡으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선사하며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마쳤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