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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치더게임 - 페이지 플리퍼] 심심풀이 게임의 '아인슈타인'
● 개발사 : 3F 팩토리
● 플랫폼 : 안드로이드

 

   

'플래피 버드'의 출시 이후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는 단순하면서도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게임들이 다수 출현했다. '팀버맨'과 같이 그저 좌우 버튼을 빠르게 누르는 게임들 부터 시작해서 '돈 탭더 화이트 타일'과 같이 검은색 버튼만 누르면 되는 게임들 까지 장르와 형태를 구분하지 않고 등장한 게임들은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최근 트렌드는 같은 심심풀이 땅콩이더라도 좀 더 발전적인 그래픽과 좀 더 흥미로운 게임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런면에서 보면 '페이지 플리퍼'는 이런 게임류의 특징을 잘 알게 해주는 게임이다. '페이지 플리퍼'를 우리말로 하자면 '종이 넘기기'쯤으로 바꿀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마치 크리스마스 카드를 넘기듯 구멍뚫린 종이가 넘어가는데, 게이머는 종이에 보이는 틈새 사이로 캐릭터를 옮기면서 빈 구멍 사이를 지나가는 것이 목표다. 만약 페이지가 넘어가는 데도 불구하고 뚫려 있지 않은 구멍에 서있는다면 종이가 찢겨지고 게임은 거기서 종료된다.
단순히 빈 구멍만 찾는다면 재미가 없을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게임은'색채 대비'기법을 사용해 구멍의 위치를 묘하게 감춰준다. 순간적으로 위치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 난이도가 있다. 또, 바닥에 떨어진 코인을 주워 포인트를 계산하기 때문에 한 페이지가 넘어가기 전에 가능한한 많은 자리를 터치해서 오가고, 다시 구멍뚫린 자리를 찾아 움직이는 점이 흥미롭다.
묘한 색감과 빠르게 터치를 해야 하는 움직임 등이 어우러져 흥미로운 게임이 탄생한 듯 하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난이도가 높은 스테이지까지 진출했다가 다시 처음부터 느릿느릿 코인을 줍고 있으면 그 사이에서 괴리감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가능하면 게임에 이지나 노멀 하드 등 난이도를 만들어 두면서 유저가 원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면 어땠을까.
'페이지 플리퍼'는 얼핏 보기에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속에는 수 많은 고민들이 숨어 있다. 그래픽 스타일에서 부터 유저들의 재미를 배려하기 위한 노력, 재미를 주기 위해 동원한 장치 등 여러모로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분명 80년대 스타일이 유행한다고 하지만, 제작자의 스타일이나 개발 방식까지 80년대를 따라할 필요는 없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게임이 아닐까.

※ '터치 더 게임'은 매주 화제를 불러 모은 스마트폰 & 피처폰용 게임을 선정, 이에 대한 기자의 시각을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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