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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부진에 주목받는 IT서비스株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IT 제조업이 대내외 악재로 부진하면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앞세운 IT 서비스주(株)가 부각되고 있다.

다음달 국내 대표 IT 서비스업체인 삼성SDS가 상장을 앞두고 있고, SK C&C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IT서비스 기업의 가치가 재평가받는 양상이다.

증권사들은 부진했던 포스코 ICT에 대해서도 하반기 전망이 안정적이라며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IT서비스주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SK C&C와 포스코 ICT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로 각각 29만원과 8500원을 제시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가 글로벌 선두기업 대비 기술력이나 전문성에서 열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정적인 수익창출 능력과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성장의 가시성이 높아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IT라고 하면 흔히 스마트폰, PC와 같은 하드웨어만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글로벌 IT서비스 시장규모는 893조원으로 하드웨어(650조원)보다 약 1.4배 크다.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성으로 인해 상위 IT서비스 업체의 시가총액은 애플을 제외하면 대부분 하드웨어 업체를 상회한다.

상장을 앞둔 삼성SDS는 벌써부터 시총 순위 10위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외시장 K-OTC에서 삼성SDS 주식은 이미 3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SK C&C는 연초대비 주가가 89.88%나 상승했다. SK C&C의 거침없는 랠리에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 C&C는 삼성SDS와 신사업 가치, 그룹 지배구조 이슈와 밀접하다는 점에서 더 유사한 주식으로, 최근 사업 호재 외에 삼성SDS 상장의 덕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IT서비스업계 2위 LG CNS도 삼성SDS의 상장 소식이 알려진 이후 장외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IT서비스 상위 4개사(삼성SDS, LG CNS, SKC&C, 포스코 ICT)는 각 그룹의 IT서비스를 담당하는 업체들로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약 50%를 차지한다. 


아직 글로벌 업체 대비 기술력이나 전문성은 부족하지만, 최근 사업 영역을 넓혀가며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T산업 하면 주로 하드웨어를 떠올리게 되는 것은 하드웨어 시장과 달리 IT서비스 시장 내에서 국내 업체의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이는 성장의 기회를 의미하며 11월로 예정된 삼성SDS 상장은 IT서비스 섹터 전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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