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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라앉는 조선주, 하반기에 떠오를 수 있을까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조선주가 반등할 모습을 찾지 못하고 3분기에 이어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업체 5개사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23조1789억원에서 7일 현재 20조6112억원으로 감소했다. 불과 1주일 만에 11.08%(2조5677억원) 급감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13.09%, 현대미포조선은 13.31% 각각 급락해 5개사 중 낙폭 1, 2위를 나타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12.32% 떨어졌고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은 각각 6.53%, 0.54% 하락했다.

조선주의 하락세는 최근에도 기세를 더하고 있다. 7일 하루동안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8.90% 폭락했고 현대중공업(-5.53%), 대우조선해양(-5.07%), 한진중공업(-2.86%), 삼성중공업(-1.05%)이 줄줄이 떨어졌다. 이들 종목들은 이미 3분기에 두자릿수나 떨어졌는데도 하락세에 쉽게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7∼9월 5개사 시총은 4조9640억원(17.64%) 감소했다. 이로써 3분기 이후 지금까지 5개사 시총은 7조5317억원(26.76%)이 사라졌다.

실적에 대한 우려가 조선주의 추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5개사에 대한 증권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달 말 총 2336억원에서 지난 7일 기준 1920억원으로 1주일 만에 17.8% 떨어졌다. 시장이 최근 조선업에 대한 기대치를 급속히 낮추는 것은 엔저라는 악재가 가세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업은 그동안 중국과 경쟁 심화, 저가 수주 등의 악재에 시달렸다. 게다가 최근 엔저 흐름이 이어지면서 일본 조선소들의 경쟁력이 점차 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졌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주가 그간 많이 빠지기는 했지만 매수세가 살아나려면 우선 업황 개선이 확인돼야 한다”며 “일단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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