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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주골프 인수, 세계로 나가는 토털브랜드 첫걸음”
수입 중심 사업서 첫 토종브랜드 운영
카타나와 KYJ골프 시너지 자신감
“세계 점령하는 한국제품 만들 것”

2년연속 ‘헤럴드 KYJ’ 타이틀스폰서
김홍득 카타나골프 회장의 도전


“이제 우리 토종 브랜드를 갖고 세계로 나가야죠.”

폭발적인 장타로 비거리 혁명을 주도해 온 (주)카타나골프의 김홍득(59·사진) 회장이 또 한 번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바로 지난 10여년 간 세련된 디자인으로 사랑받았던 국산 골프웨어 브랜드 KYJ골프(구 김영주골프)의 새 주인이 되면서 골프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오는 30일 롯데스카이힐제주CC에서 개막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에 2년 연속 타이틀스폰서로 나서는 김홍득 회장은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KYJ골프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새 주인이 됐음을 알렸다.

김 회장은 최근 서울 회현동 카타나골프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장타 드라이버를 앞세워 용품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만큼 이젠 골프웨어 분야로 외연을 넓혀 토털 골프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 수입브랜드로 회사를 키워왔기 때문에 국산 브랜드에 대한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토종브랜드를 잘 키워 세계를 점령하는 게 꿈이다”고 밝혔다.

▶‘비거리 전문가’에서 골프웨어까지=김홍득 회장은 30년 가까이 골프용품 사업 한우물만 팠다. 1980년대 중반 USA혼마를 설립, 일본의 혼마골프 클럽을 미국에 판매하면서 처음 골프시장에 뛰어들었다. 장타 드라이버에 대한 매력에 눈을 뜬 김 회장은 ‘가장 멀리 가는 드라이버’를 찾다가 일본의 카타나골프와 손을 잡는다. 1990년대 말 미국에 진출한 박세리가 시타를 하면서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클럽에 자신감을 갖게 된 김 회장은 1999년 국내에 (주)카타나골프를 본격 출범시킨다. 시작부터 대박이었다. 카타나골프란 이름을 처음 알린 에즈롤 티탄 드라이버는 무려 13만개가 팔렸고 이후 스워드 스나이퍼, IZU MAX 시리즈, AXA 골프 등을 잇따라 출시, 장타 드라이버의 명성을 이어갔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신개념 초고반발 클럽 AXA 딤플 페이스 드라이버는 골퍼들 사이에서 ‘혁명’으로 불린다. 헤드페이스가 일반 드라이버처럼 일자 홈이 파인 게 아니라 5개의 타공점이 하나의 딤플을 구성하는 ‘파이브(5) 딤플’로 설계됐다. 임팩트 시 순간적으로 공을 움켜지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좌우 흔들림이 줄고 비거리는 더욱 늘었다. 골퍼들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대량 생산은 내년부터 이뤄진다고 한다. 요즘엔 지난 8월 첫선을 보인 골프공 ‘스워드 롱 디스턴스’가 효자 노릇을 한다고 싱글벙글이다. 김 회장은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서 승인받은 공인구인데 다른 공보다 20~30야드는 족히 더 나간다. 벌써 주말골퍼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그간 적잖은 고민거리였던 상표권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했다. 김 회장은 “(주)카타나골프가 생산하는 브랜드가 스워드인데, 회사 이름으로 누군가 등록돼 있더라. 제조하는 곳이 중국인 것 같아 취소심판소송을 제기해 승소했고 지난 3월 중국에 상표등록을 마쳤다. 중국 내 제조권까지 가져왔다“고 귀띔했다. 

김홍득 ㈜카타나골프 회장은 “한국 골프 발전은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한 뛰어난 선수들의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카타나골프와 KYJ골프는 향후 잠재력있는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후원하는 데도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남자프로골프 발전에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비거리 혁신’에 30년을 오롯이 바친 김 회장의 열정이 이제 골프웨어로 향한다. 김홍득 회장은 KYJ골프에 대해 남다른 애정이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첫 토종 브랜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저는 수입에 의존해 돈을 번 사람이잖아요. 과거 미국에 있을 때도 다른 외국 브랜드로 사업을 했었고. 이제는 ‘서울발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대한민국에서 튀어나온 브랜드가 중국, 일본으로 뻗어가고 마침내 세계를 점령하는 꿈을 꿉니다. KYJ골프가 그 포석이 될 수 있어요.”

김 회장은 “특별한 사람들만 입는 옷이 아닌, 대중화된 골프웨어로 키울 자신이 있다. 카타나골프와 KYJ골프가 시너지효과를 내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홍득 회장은 헤럴드·KYJ 투어 챔피언십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여자투어에 비해 다소 위축된 남자 프로골프 현실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카타나골프는 장타 드라이버로 명성을 쌓았다. ‘남자 채’, ‘다이내믹함’이 연상된다. 우리 클럽의 파워풀한 기운을 받은 이번 대회가 남자 선수들이 더 힘을 내고 코리안투어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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