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국내의 우수한 거리예술 작품을 홍보하고 이에 관심이 있는 창작자와 문화예술기획자, 정책담당자 간의 실질적인 교류를 주선함으로써 거리예술의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장터’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거리예술 작품 중 15편이 선보이며, 25개 문화예술단체의 홍보부스가 설치된다. 공쓰재, 배낭속사람들,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예술불꽃화(花,火)랑, 유목연, 인천아트플랫폼, 프로젝트 곧ㅅ 등 다양한 문화예술단체들이 참가한다.
참가작품으로는 종이컵인형극 ‘망태할아버지 무서워’, 이동식 샌드아트에 마임을 곁들인 ‘포스트맨’, 관객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참여형 1인극 ‘노래의 힘’, 거대한 캐릭터 인형들이 벌이는 퍼레이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프로젝트’,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함께 작품을 만드는 ‘예술장돌뱅이’ 등이 있다. 매일 오후 1~7시 사이에 공연되며 시민들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올해 ‘거리예술마켓’은 제작자와 기획자를 밀도 있게 연계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주안점을 두었다. 행사 참가자들의 욕구를 파악해 개인별로 가장 적합한 파트너를 매칭해 주는 ‘키워드소개팅’, 거리예술단체, 문화예술기획자, 정책담당자 등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교류하는 ‘다리건너파티’, 거리예술신작 소식부터 관련 정책까지 각종 정보를 10분 안에 압축해서 들을 수 있는 ‘피치세션’, 평소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다양한 분야의 거리예술기획자와 함께 하는 ‘선유도피크닉’ 등이 펼쳐진다.
임수택 한국거리예술센터 대표는 “국내 축제들이 대부분 야외 중심 행사로 축제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대중화되어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양한 축제에 양질의 예술프로그램이 활발하게 공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거리예술마켓’은 거리예술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국내외 문화예술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새로운 유통의 장으로 기대된다.
/hj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