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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강세 이제부터 시작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달러화 강세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달러화 강세가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5일 ‘달러 강세 이제 시작 단계’ 보고서에서 미국 경기 회복세에 따라 금리인상 기대가 다시 높아지면서 최근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했다며, 달러강세 압력은 과거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과거에 비해 신중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경기 회복세가 약화할 우려가 적어 경기 측면에서 달러 강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연구원은 앞으로 중기적인 달러 강세 국면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에는 엔화와 유로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이들 통화보다 원화가치가 더욱 큰 폭으로 절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지적했다.

원화에 대한 전망이 안정적인 데 비해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금융시장의 전망은더욱 절하되는 방향으로 수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엔화와 유로화 대비 원화가치는 올해보다 더욱 가파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합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엔화 대비 원화의 대폭 절상은 국내 경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한국과 유럽 국가의 무역 비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유로화와 기타 유럽 통화 대비 원화 절상이 심화하면 무역 측면에서 타격이 클 가능성도 있다.

최 연구원은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자금시장의 우호적인 여건을 유지해 기업의 비용부담을 낮춰주는 게 중요하다”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경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자동차부품, 선박, 기계 등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수출 업종에 대한 자금지원과 해당 기업들이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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