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홍원 국무총리와 북측 고위대표단이 예정에 없던 2차 면담을 가졌다.
정 총리와 북측 대표단은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이 끝난 직후 행사가 열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마련된 한 사무실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대표단과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남측에서는 정 총리를 비롯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석했다. 면담은 1차 면담의 절반 정도인 7분 간 진행됐다.
2차 면담은 예기치 않게 이뤄졌다. 폐회식이 끝나기 10여분 전 김 통일전선부장은 귀빈 관람석에서 잠시 나갔다가 글자가 3분의2 가량 인쇄동 A4용지 1장을 들고 다시 들어왔고 이를 황 총정치국장, 최 비서와 함께 돌려봤다.
황 총정치국장은 옆에 앉아있던 김 안보실장과 귀엣말로 대화를 나눴고, 김 안보실장은 이석우 총리 비서실장을 통해 무언가를 정 총리에게 전달했다.
물론 2차 면담이 이 종이 때문에 이뤄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예정에 없던 재면담이 성사된만큼 이 문서에 중요한 내용이 담겨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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