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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이슈]‘꿩 대신 닭?’ 손정의 회장, 드림웍스 대신 ‘다크나이트’ 제작사에 2억5000만달러 투자
[특별취재팀=홍승완 기자]재일교포 3세이자 일본 최대갑부인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경영하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레전데리 엔터테인먼트에 2억5000만 달러(265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두 회사가 3일(일본 표준시간) 밝혔다. 양사는 합작투자 업체를 설립, 레전데리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인터넷ㆍ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TV, 디지털, 라이선싱, 머천다이징 등 사업을 벌이는 한편 특히 급성장하는 중국과 인도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2000년에 설립된 레전데리 엔터테인먼트는 메이저 영화사가 아닌 인디펜던트 영화 제작사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곳 중 하나다.

이 제작사가 제작한 영화 중 큰 흥행 성공을 거둔 것으로는 ‘다크나이트’, ‘맨오브스틸’, ‘고질라’, ‘300’ 등이 있다. 이번 발표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를 인수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이를 중단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지난달 말 나온 데 이어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손 회장은 콘텐츠 제작 분야 진출을 위해 드림웍스에 주당 32달러, 총 34억 달러(약 3조5513억원)의 인수액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용 콘텐츠 향상을 꾀하기 위한 차원이다. 드림웍스는 카젠버그 CEO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할리우드 제작자 데이비드 게펜과 공동 창업한 회사로 2004년 애니메이션 부문을 분사한 곳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미국내 이동통신 3위 업체인 스프린트를 216억 달러(약 22조 5612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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