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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혁신위의 ‘아침소리’…보수 혁신의 제 목소리 낼까?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국회가 정상 궤도에 올랐다. 여야의 혁신 경쟁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공식출범한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도 당 안팎에서 잡음이 일었던 혁신위원 인적구성 등 논란을 어느 정도 진화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그런데 당 안팎의 쓴소리가 있었던 혁신위원 선임 결과에 눈에 띄는 점이 있다. 국회 공전 상황에서 ‘국회해산’, ‘의원 총사퇴’같은 쓴소리를 쏟아냈던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의 멤버들이 대거 혁신위원에 이름을 올린 것. 원내 혁신위 인사 10명 중 아침소리 멤버는 김영우, 조해진(이상 재선), 강석훈, 서용교, 하태경(이상 초선) 의원 등 5명에 달한다.

일부선 개혁성향이 강하고 강경한 주장을 밝히는데 물러섬이 없는 이들을 중용한 것에 대해 향후 혁신위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유독 아침소리 구성원들이 혁신위원으로 발탁되게 된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일각에선 이를 특정 계파주의 논란을 염려했던 김무성 대표의 고심의 흔적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혁신위 인선과 관련 “계파색을 철저히 배제하고 당내 혁신모임 등에서 활동한 인사들을 중용했다”라며 비주류 일색이라는 친박계의 비판에 강하게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자문위원으로 봉합된 홍준표 경남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는 그렇다 치더라도 당내 혁신위원 11명은 특정 계파 밀어주기 혹은 배제와 같은 뒷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나름 애썼다는 점에서 김 대표 입장에선 이런 뒷말이 썩 개운치만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론 혁신위 구성을 주도한 김 대표와 김 위원장도 이런 비난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 의견 수렴없이 지나치게 막후에서 인선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 혁신위원은 “위원회가 꾸려지면 대표나 위원장으로부터 의중을 묻는 등의 사전연락이 오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엔 발표되기 직전에야 통보를 받아 약간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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