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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중심지 홍콩 어디로?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8월 중국이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친중국 인사의 기용 의지를 보이자 홍콩 시민들이 홍콩의 중국화에 반발해 9월말 이후 대규모 시위에 나서면서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홍콩 시위가 통제불능이 되면 어떻게 될까.

4일 국제금융센터의 ‘홍콩 시위 사태의 Tail Risk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사태 악화 시 금융중심지 기능과 이미지 실추로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

또 홍콩은 그동안 중국에 대한 FDI(해외직접투자), 차입, 증권발행 등 해외자금의 우회투자 채널 기능을 담당했다. 사태 악화시 자금 채널 기능 약화로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국과 홍콩간 금융 연계의 차질이 예상되는데, 홍콩과 갈등 장기화 시 중국은 금융중심지를 홍콩에서 상하이 등으로 앞당겨 옮기는 것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서방과 간 정치 갈등도 불러올 전망이다. 홍콩 시위 격화로 현지 진출 기업 및 자국민이 피해를 입을 경우 정치적 이슈 외에 경제적인 이슈와 관련한 문제로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중국 본토에 잠재해 있는 분리독립 및 반정부 세력을 자극해 정치 갈등이 커질 가능성도 상존하며, 홍콩 사태가 악화될 경우 역내 자산가격 동조화로 인해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아시아 투자를 위한 홍콩 내 해외 자산운용사의 업무에도 지장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중국이 홍콩 행정장관의 경질, 친중인사 선정 요건의 완화 등 일부 유화책을 제시하고 과격시위에 대해 강경 진압을 하는 상황이 가장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사태의 조기 진화, 동조세력 우려 등을 감안해 강경진압 일변도로 나설 가능성도 상존한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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