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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여자복싱 선수, 박진아 목에 동메달 걸어줘 ‘시상 거부’
[헤럴드경제]인도 여자복싱 사리타 선수가 시상을 거부하며 은메달 박진아 선수의 목에 동메달을 걸었다.

지난달 30일 준결승에서 박진아에게 패한 사리타 데비는 국제 대회에서 있을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박진아 선수에게 갑자기 인도의 사리타 선수가 다가가 악수를 청하더니 동메달을 걸어주고는 다시 자리로 향한 것이다.

당황한 박진아 선수는 다시 사리타 선수를 찾아가 메달을 건네봤지만, 사리타 선수는 볼키스와 포옹만할 뿐 박진아 선수의 메달은 건네받지 않았다.

이어 메달을 돌려주려 하자 시상대 위에 내팽개쳐 모두를 당혹스럽게 했다.


이는 전날 벌어진 준결승전 결과에 항의하는 의미였으며, 인도 복서의 코치진은 지난달 30일 준결승에서 박진아에게 0-3 판정으로 진 뒤 심판들에게 격렬하게 항의한 바 있다.

하지만 보통 판정에 불만이 있다면 시상식장에 나타나지 않거나, 곧장 항의하곤 한다. 이처럼 다른 선수의 목에 메달을 직접 걸어준다는 것은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이날 박진아는 시상식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당황했다”는 짧은 말을 하고 자리를 떴다.

최희국 대한복싱협회 사무국장은 “(박)진아가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다. ‘판정은 내가 한 것도 아닌데…. 왜 나한테 그러느냐’며 울고 있다”며 “진아가 4년 동안 힘들게 준비했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판정에 불만이 있으면 경기 직후 30분 내에 소청을 하면 된다. 인도 측은 이런 절차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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