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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절을 맞아 중국인 의료관광객 급증 예상

인천아시안게임과 중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을 맞아 최대 규모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16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투숙객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 증가했으며, 제주도 특급호텔은 이미 몇 달 전에 예약이 모두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최대 한국정보교류 포털사이트 한유망닷컴에 따르면 중국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관광명소, 맛집, 숙박 등 한국 정보를 제공하는 한유망닷컴과 중국인 의료 관광을 위한 펀도우코리아 성형의 방문자 수가 최근 급증했다며, 이 기간 동안 다수의 중국 관광객들이 쇼핑센터나 의료 성형기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형은 본래 상해나 선천적 기형으로 인해 인체에 심한 변형이 생겨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거나 미관상 보기 흉한 신체의 부분을 외과적으로 교정ㆍ회복시켜 주는 수술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러한 성형 본래의 의학적 목적 보다는, 드라마 속 인기 여주인공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처럼 예뻐지기 위한 미용의 수단으로 많이 이용된다.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한류라는 문화코드를 만들어내고,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여성들의 한국으로의 의료관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한국 연예인을 따라 하는 잘못된 성형의 유행이 한국 내 자격 없는 의사와 여행사 브로커의 횡포로 최근 많은 성형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형부작용이 중국 공영방송에 소개되면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하고 나서 중국 여성들이 자신의 성형 후 모습에 백퍼센트 만족했다면 이러한 언론의 우려는 없었을 것이다. 성형 수술을 받은 중국 여성들이 수술 후 자신의 모습에 백퍼센트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첫 번째, 몇몇 자격 없는 의사의 잘못된 성형수술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성형외과가 포화상태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성형환자들을 병원으로 끌어 모으는 과정에서 여행사 브로커를 끼고 허위과장 광고, 과도한 성형수술 권유 등이 행하여지면서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둘째,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시술이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적 차이는 가치관과 인식의 차이를 만든다. 예를 들면, 중국인들은 코끝이 들려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반면, 한국인들은 약간의 반버섯형태로 코끝이 다소 강조되는 것을 선호한다. 중국인들은 코끝이 들리면, 콧구멍이 보이고, 그렇게 되면 코로 재물이 나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지나치지만 않으면, 코끝이 약간 들린 것이 오히려 귀엽고 순진한 인상을 준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의사들이 이러한 문화적인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시술이 이루어지는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세 번째는 성형도 유행을 따라가는데 한국과 중국의 유행코드가 다르기 때문이다. 옷도 유행이 있어 작년에 구입했던 옷을 입고 나가면 민망해 질 때가 있는가 하면, 본인 스스로 촌스럽거나 유행에 뒤쳐진다고 생각해 안 입는 경우도 있다. 성형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서양인처럼 코가 높고 눈이 크고 쌍꺼풀이 짙게 있는 눈이 인기였으나, 지금은 그 반대가 되었다. 문제는 중국과 한국에서의 유행코드가 다른데 이러한 유행코드의 차이를 공부하지 않고, 단지 한국에서의 유행만을 고집하여 시술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이다.

22년간의 성형수술 노하우가 해외에도 알려져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해외 의료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강남 압구정동에 위치한 코성형 전문 ‘명품코코성형외과(名品鼻部整形外科)’ 정병훈(郑秉薰) 원장은 "한류의 영향으로 많은 해외 의료관광객들이 한국의 의료 성형기관을 찾고 있지만,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사전준비 없이 여행사 브로커와 짜고, 바가지를 씌우는 등의 잘못된 행동으로 한국 의료기관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며, “더 이상 해외 의료관광객들을 봉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최상의 서비스로 그들을 극진히 맞이해야 한류가 더욱더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원장은 “해외 의료 관광객들이 예전 이름인 정병훈성형외과(郑秉薰整形外科)라는 이름을 알고서 찾아오는 경우도 많아, 외국인 환자들을 위해 의료전문 통역관을 두고 병원 내ㆍ외부에 외국어 안내표시를 설치하고, 외국어 안내책자를 비치해 놓는 등 외국인 고객들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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