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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개념 투자로 화제’ 윤태환 NH-CA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엔低시대 구조적 성장주 눈여겨 보세요”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올해 펀드시장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과 맞물리며 어느 때보다 부침이 심하다.

이런 가운데서도 ‘톡톡 튀는’ 투자 아이디어로 우수한 성과를 올린 신세대 펀드매니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NH-CA자산운용의 윤태환(32ㆍ사진) 펀드매니저다.

윤 매니저는 2011년부터 ‘NH-CA대한민국옐로칩펀드’를 전담해 운용해 오고 있다. 이 펀드는 1등 대형 우량주인 ‘블루칩’ 대신, 시가총액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미래 성장성이 높은 업종 2등주인 ‘옐로칩’을 선별해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경기회복 국면에서는 1등보다 2등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는 과거 경험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운용 규모는 1일 기준 141억원 정도로 다른 ‘공룡펀드’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28%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0%대 수익률에 그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을 압도하는 것이다.


윤 매니저는 “처음에는 단순히 지수를 따라서 기계적으로 업종 2등주를 뽑아냈는데 그런 방식은 한계가 있었다”며 “펀드매니저가 직접 뛰어다니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옐로칩 종목을 발굴하기 시작하면서 펀드 컨셉 자체가 진화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옐로칩펀드가 주목하는 종목은 ‘구조적 성장주’다.

그는 “구조적 성장주를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보고 있다”며 “먼저 국내총생산(GDP) 내에서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는 업종을 찾는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면세점 산업이나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산업을 꼽았다.

면세점 산업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상반기에만 10% 넘게 성장했고, 면세점 성장으로 수혜를 본 종목에 투자해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특정 산업 내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거나 다른 경쟁자의 파이를 뺏어오는 기업으로 화장품 산업의 아모레퍼시픽을 들었다. 세번째는 산업 내에서 구조조정이 완료됐거나 경쟁 강도가 완화되고 있는 업종으로 메모리반도체산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여기에 리스크 관리를 위해 매주마다 사내 리스크관리팀으로부터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 투자가 쏠리지 않도록 피드백도 받는다.

윤 매니저는 “최근 엔저와 강달러 속에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제조업은 시장 대비 아웃퍼폼하기 쉽지 않은 구간에 있다”며 “하지만 ‘구조적 성장주’들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여기에 대한 프리미엄이 계속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윤 매니저는 ‘이공계’ 출신이다.

그는 “학교 다닐 때부터 주식동아리를 하면서 펀드매니저의 꿈을 키웠다”며 “최근 성과가 잘 나오고 있지만 여기서 자만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 투자자들에게 장기간 좋은 수익률을 안겨드리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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