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 홈기기 제조 11개社와 제휴
통신기술 · IoT서비스 경험과 접목…통신사 제약없는 ‘IT생태계’구축

중견사와 상생…내년 상용화 추진…2019년 114兆 글로벌 시장 공략


SK텔레콤이 가전ㆍ홈기기 제조사들과 손잡고 스마트홈 확산에 앞장선다.

SK텔레콤은 2일 을지로 본사에서 박인식 사업총괄과 11개 제휴사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스마트홈 사업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홈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다양한 가전제품에 융합시켜 원격제어, 모니터링 등을 제공하는 첨단기술이다. 시장성도 밝아 미래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올해 49조원에서 2019년 114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CT 강국인 한국에게는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의 위상을 다질 수 있는 기회다. 국내 와이파이 보급률(80.3%)은 세계 1위, 스마트폰 보급률(73%)은 세계 2위로 스마트홈 시장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다.

이번 협약의 참여업체는 보일러부터 에어컨, 조명까지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가전제품 제조사들이 총망라됐다. 경동나비엔(보일러), 게이트맨(도어락), 경동나비엔(보일러), 게이트맨(도어락), GE Lighting(조명), 위닉스(제습기), 모뉴엘(로봇 청소기), 대성 셀틱(보일러), 유진로봇(로봇청소기), 타임밸브(가스차단기), 오텍캐리어(에어컨), 금호전기(조명), ipTIME(WiFi공유기) 등이 포함됐다.

SK텔레콤은 가정 내 가전제품과 홈기기를 원격 제어하는 ‘편리한 홈’, 도어락 상태를 확인하고 가스를 원격 제어하는 ‘안전한 홈’, 음악ㆍTV 등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즐거운 홈’ 등 세 가지 추구가치를 설정했다. 자사의 통신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경험을 우수한 기술력과 접목해 스마트홈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진입 장벽은 최대한 낮출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준의 가격대로 제휴사별 제품에 대해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별도 장비의 추가 구입 없이 유무선 공유기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통신사 제한 없이 모든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서비스 상용화 이후 스마트홈 확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협약 체결 이후 원격제어ㆍ모니터링을 비롯해 DB관리를 위한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ㆍ운영하며 제품 개발과 생산, 요구사항을 반영한 서비스 개선의 큰 축을 담당하게 된다.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제품을 개발해 올해말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은 “SK텔레콤은 빅데이터 플랫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차별적인 주거생활가치를 제공, 스마트홈 서비스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행복동행’과 ‘상생’을 기반으로 뛰어난 중견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