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아시아 최강자리에 올랐다.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1일 밤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물리쳤다.

북한 여자축구의 아시안게임 우승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북한 여자축구는 이날 승리로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에 패배해 금메달을 놓쳤던 아픈 기억도 떨쳐버리게 됐다.

북한의 여자축구 금메달은 이번 대회 북한의 10번째 금메달이다.

국제축구연맹 세계 랭킹 3위인 일본과 11위인 북한과의 이날 경기는 접전이 예상됐지만 북한이 주도권을 장악한 채진행됐다.

북한은 비교적 이른 시간대인 전반 12분 김윤미가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첫 골을 기록했다.

북한은 후반 들어 간판 골잡이인 허은별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한층 강화했으며, 이는 후반 7분 리은심의 두번째 골로 이어졌다.

일본은 4분 뒤인 후반 11분 미야마 아야의 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북한이 후반 42분 허은별의 헤딩골로 달아나면서무릎을 꿇고 말았다.

김영훈 체육상 겸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손광호 부위원장 등 60여 명이 인공기를 흔들며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북한 선수단도 이날 경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남북공동응원단’과 인천 시민들도 관중석에서 북한에 힘을 실어주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29일 한국팀을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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