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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빛원전 1·2호기 비상발전기 기동...각종 사고 잇달아 우려 고조
[헤럴드경제] 한빛원전에서 잇달아 문제가 발생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빛 1호기와 2호기는 1일 오후 1시57분께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 기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저전압신호가 발생하고 외부에서 공급되는 전원 공급이 차단되면서 정상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비상발전기가 기동한 것이다.

원전 1기마다 2개씩 설치된 비상발전기는 원전 내 전원이 상실될 경우 발전소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안전설비다.

비상발전기 기동으로 1호기는 정상 출력 중이며 2호기는 계획예방정비가 진행 중이다.

원전 측은 저전압신호 발생원인을 파악 중이며 비상발전기 기동으로 원전이 정상 가동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자연재해 수준의 상황이 아닌 이상 비상발전기가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볍게 지나칠 수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에서는 한빛 2호기 원자로 용기 용접부의 일부 검사 부위에서 오류가 발생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 한빛 1∼4호기에는 화재가 발생할 때 불꽃을 감지하는 불꽃감지기가 불량제품이 202개 설치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방사선에 노출돼 있는 불꽃감지기는 원전가동을 중지해야만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교체작업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빛 3∼6호기의 증기발생기에 연결된 배관 586대와 밸브 76대의 재료 시험성적서에는 모의후열처리 기록이 누락되기도 했다.

모의후열처리는 모의로 일정 시간과 온도하에 열처리한 후 재료의 성질이 기준을 만족하는지를 시험을 통해 확인하고 그 결과를 기록해 기기납품 시 제출하는 절차다.

모의후열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용접후열처리의 적정수준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해당 배관·밸브가 설치된 원전이 안전한지 확신할 수 없게 된다.

이밖에 한빛원전 직원들이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업무용 접속 아이디와 암호를 알려주는 바람에 이들이 원전 내부 전산망에 접속한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원전 당국은 이 같은 부실 보안실태가 만연한 것으로 보고 다른 원전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빛원전을 둘러싸고 이처럼 안전관리로부터 보안허점까지 총체적인 부실의 속살이 벗겨지면서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박응섭 한빛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 소장은 “원전이 수십 년간 부실하게 운영된 사실이 이제야 드러난 것 뿐”이라며 “각종 안전사고와 부품비리가 일어날 때마다 쇄신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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