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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이지 않는 성형수술 사고…의료분쟁 급증
전체 26개 진료과목중 상담件 4위로 ‘껑충’
지난해 강남의 한 대형성형외과 G성형외과에서 수능을 마친 여고생이 쌍꺼풀과 코성형수술을 받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건에 이어 지난 27일에는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복부지방 흡입술을 받던 5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들어 성형수술 도중이나 이후에 환자가 목숨을 잃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환자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 의원(보건복지위)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 ‘진료과목별 상담․조정 현황’에 따르면 2012년 444건에 달하던 성형외과 의료분쟁 상담건수는 2013년 731건으로 64.6% 늘었으며, 2014년 7월까지 530건으로 2012년 개원이후 급증하는 추세다. 

총26개 진료과목 상담건수 중 성형외과 상담건수는 2014년 7월 기준 4위(6.8%)로 2012년 당시 8위(5%)에 비해 전체 의료분쟁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2012년 18건에 불과하던 성형외과 의료분쟁 조정 신청은 다음해 51건으로 급증했고 올해 7월까지 신청된 건수는 49건으로 지난해 신청건수를 월등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한 ‘성형수술 피해구제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10년 71건에서 2013년 110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성형수술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지난해 대한성형외과의사회(회장 이상목)가 자체 진상조사를 실시해 대리의사(쉐도닥터)수술, 다량의 마취제 투여 등 일부 병원에서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오던 불법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근거로 관련 의료인들을 윤리위에 회부해 제명 등 중징계 조치를 취한데 이어 검찰에도 고발하기로 하는 등 강력한 제재조치에 착수하기도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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