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수 하단 떠받칠 기관 선택은?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하반기 이후 ‘팔자’세로 일관하다가 지난 9월부터 ‘사자’세로 돌아선 기관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당분간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 힘든 와중에 기관이 지수 하단을 떠받칠 투자주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9월 한 달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80억원, 1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6월부터 8월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조 369억원, 1403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바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지난달초부터 ‘사자’세로 변심한 외국인을 대신해 기관투자자들이 매물을 소화해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 순매수의 선행 변수라고 할 수 있는 환율, 중국 경기 등 움직임을 보면 외국인 순매수가 빠른 시점에 재개되기는 다소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당분간 증시는 외국인 추가 순매도 가능성과 더불어 추가 조정 압력에 시달릴 수 있는데 이를 수급의 ‘공수교대’ 차원에서 기관이 소화해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관이 계속 순매수하거나 순매수로 돌아선 종목을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연초 이후 기관의 순매수가 추세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대형주로는 한국금융지주, SK텔레콤, LG, 아모레퍼시픽, SK C&C, KCC, 한라비스테온공조, 롯데칠성 등이 꼽혔다. 최근 기관 순매수세가 재개된 곳으로는 NAVER, 코스맥스, 한국항공우주, KT, LG유플러스 등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기관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각각 NAVER(5252억원)과 셀트리온(747억원)이었다.

수익률도 양호했다. 기관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지난달 평균 주가수익률은 각각 6.87%, 14.27%로 지수 등락률을 웃돌았다. 기관의 바구니에 담긴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도 지난달 각각 19.10%, 30.28% 14.35 %, 12.51% 상승했다.

/k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