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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률 톱‘신영證 가치투자’가치 높였
불황파고속 1년 수익률 14.90%
2위권과 4%P차 7개월째 선두
철저한 리서치 ‘가치투자’빛나
긴호흡 투자 고객신뢰도 높여



진주는 진흙속에서 더욱 빛나기 마련이다.

여의도 금융투자업계가 유례없는 수익성 및 수익률의 장기 불황에 빠져들자 그렇지 않은 증권사가 더욱 돋보인다. ‘가치투자의 명가(名家)’로 통하는 신영증권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각종 통계를 보면 이러한 평가가 그대로 입증된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펀드판매사 가운데 신영증권은 1년 수익률 14.90%로 7개월 연속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PCA생명(10.52%)과 한화생명(10.32%)이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잇고 있지만 신영증권과 4%포인트 가량 격차가 나고 있다.

장기 투자 상품에서의 성과는 더 두드러진다. 2003년에 설정된 ‘신영밸류고배당증권(주식)C’가 올해 9월말까지 무려 538.55%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을 비롯해, 2002년 설정된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와 2001년 설정된 ‘신영연금60증권전환형(주식혼합)’은 같은 기간 각각 425.16%, 353.69%의 성과를 올렸다. 가치투자형랩 역시 최근 1년 평균 59%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안정된 성과의 비결로는 ‘아는 종목에 투자하라’는 가치투자의 기본 원칙을 고집스레 지키고 있는 점이 꼽힌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좋은 기업을 한 번 선정하면 긴 호흡을 갖고 투자 기업이 제 값을 인정받을 때까지 기다린다”고 밝혔다.

실제 2010년 당시 국내 주식시장에 ‘차화정(자동차ㆍ화학ㆍ정유)’ 열풍이 불었을 때, 신영증권의 가치투자 상품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신영증권은 “가치투자에 대한 운용의 원칙과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며 기존의 투자 철학을 고수했다.

기업 실적과 고객관리 부문에서도 이러한 철학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특히 회사가 잘 모르는 상품을 고객에게 추천하지 않는 걸로도 유명하다.

신영증권은 2011년 채권 열풍이 불었을 때도 브라질 채권을 아예 팔지 않았다.

원종석 신영증권 사장은 “우리가 모시는 고객은 늘 한 발 앞서 있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요구만 잘 따라가면 된다”고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도 탄탄하다. 지난해 업계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신영증권은 4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올해까지 4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 등 자회사의 활약도 눈에 띈다. 신영자산운용의 대표 펀드 중 하나인 신영밸류고배당 펀드에는 올 들어서만 1조원 넘게 몰렸고 국내 최대의 주식형펀드(순자산 2.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김성수 신영증권 상품기획팀장은 “그동안 신영증권은 고객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검증된 상품을 꾸준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회사의 강점인 장기 가치주ㆍ배당주 투자를 바탕으로 십년을 내다보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영증권은 브로커리지(위탁중개)ㆍ자산관리ㆍ투자은행(IB) 등 수익구조가 증권업계에서 가장 다변화돼 있고,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낸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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