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임금 25억원 자발적 반납 ...서민 금융지원 위해 기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회공헌활동은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 뿐 아니라 자발적 모금활동이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영세 서민들에게 재활자금을 빌려주는 ‘LH 행복론’ 사업이 대표적이다. LH는 2009년 11월 제도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 및 영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공기업 최초로 신용회복위원회와 ‘소액서민금융지원을 위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LH 행복론’ 재원 25억원은 LH의 2급 이상 임직원들이 2009년 10월부터 2011년까지 15개월 동안 급여 중 일부를 반납해 조성했다. 이렇게 임금 반납을 통해 조성된 기금은 신용회복위원회의 LH 행복론 계정으로 별도 관리되며 주로 LH 임대주택 거주자나 영세 자영업자 등에게 지원됐다. 은행 문턱을 넘기 힘든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자금이나 시설개선 및 운영자금으로 쓰이는 것이다. 

LH는 지난해 11월 농가를 지원책으로 임직원 임금에서 일부를 공제해 조성한 ‘나눔펀드 1억원’과 회사 지원금 1억원 등 총 2억원으로 배추 12만 포기를 구매해 임대 단지 주민 및 영세민들에게 기부했다. LH 임직원들이 분당의 한 임대주택 입주민에게 김장배추를 전달하고 있다.

회수되는 원리금은 순환 지원을 통해 다른 신청인에게 계속 지원하고 있어 매년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2014년 8월말 기준 LH 행복론을 통해 총 2936명이 무담보로 총 99억7000만원을 대출받아 자활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출금은 3년 이내 상환하면 된다. 금리는 연간 2~4%로 대출자들의 부담을 낮췄다.

지난 지난해 11월 진행했던 ‘노사 공동 한마음 배추 나눔 운동’도 임직원의 자발적 모금이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전례 없는 대풍작으로 배추 가격이 폭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임직원이 기부희망 구좌수를 지정해 급여에서 공제해 ‘나눔펀드 1억원’을 적립했다. 여기에 회사에서 기부금 1억원을 더해 총 2억원으로 배추 12만 포기를 구매하고, 이를 전국 126개 영구임대단지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지원했다.

LH는 전국의 배추 재배 농가를 골고루 지원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와 손을 잡고 지역 단위 농협으로부터 배추를 구매해 가까운 영구임대단지에 나눠줬다.

배송된 배추는 단지별 실정에 맞게 입주민에게 김장 재료로 나눠주거나 단지 내 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하는 김장담그기 행사를 통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김장김치로 전달됐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