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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조명록이 쿠데타를? 김정은 잠적 길어지자 온갖 ‘설’ 난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3일 이후 30일까지 27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을 이례적으로 확인한 가운데 병명을 둘러싸고 통풍, 발목염좌, 고관절괴사 등의 추측성 분석이 쏟아지는가하면 북한 최고지도자의 잠행이 길어질 때마다 빠지지 않는 쿠데타설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29일에는 정체불명의 아랍권 언론매체를 인용해 김 제1위원장이 뇌 어혈로 이미 운신할 수 없는 상태라는 ‘소문’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기도 했으나 해당 매체는 홈페이지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김 제1위원장이 양쪽 발목뼈에 금이 가 이달 중순 평양 보통강 구역에 위치한 고위층 전용병원인 봉화진료소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중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정보 당국 관계자는 “김정은이 발목염좌와 함께 가족력과 비만, 과음, 과식으로 인한 통풍 증상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술여부나 어디서 진료받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은 사실로 확인된 상태다. 김 제1위원장은 최근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를 번갈아 저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이례적으로 “불편한 몸인데도 불구하고”라며 김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을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우리 정보당국도 구 사회주의권 유럽국가의 의료진이 김 제1위원장 치료를 목적으로 방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단골메뉴’인 쿠데타설도 제기되는데, 이번에는 이전과 달리 중국에서 먼저 시작됐다. 중국 내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황병서 총정치국장 주동으로 김 제1위원장이 연금됐다는 소문이 도는가 하면 이미 2010년 사망한 조명록 국방위 제1위원장이 정변을 일으켰다는 낭설이 번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환구시보는 “김정은의 건강과 북한 정세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특히 중국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이 가장 악랄하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과 맞물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 제1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프랑스 파리에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주로 중국과 동남아에서 생활하던 김정남이 파리에 나타난 것은 특이한 일”이라며 “프랑스에서 유학중인 아들 김한솔을 만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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