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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희망공모가 최고액 19만원 제시한 듯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삼성SDS의 공모가가 2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한국거래소에 희망공모가로 17만~19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상단인 19만원으로 결정되면 현재 장외시장은 K-OTC 시장 거래가격의 절반이 조금 넘는다.

상장 공모가는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내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 예측 결과를 근거로 최종 결정된다.

삼성SDS의 장외거래 가격은 상장 계획 발표 전 6만~8만원이었지만 최근 30만원 중반대까지 뛰었다. 이 때문에 공모가가 20만원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장외거래 가격인 34만원을 기준으로 삼성SDS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따지면 66배에 달한다. 20만원이라 하더라도 36배 안팎이다.

앞서 2010년 삼성생명이 상장될 때도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었다. 삼성생명의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상단인 11만원으로 결정됐다. 상장전 13만원대였던 삼성생명 주가는 상장 직후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고 지금도 11만원을 밑돈다.

삼성SDS 공모가가 20만원 아래에서 결정되면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상장 후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공모가가 19만원으로 확정되면 시가총액은 14조7000억원으로 KB금융지주에 이어 14위에 해당한다.

시장의 관심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 11.25%의 향배다. 삼성SDS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기존 주주가 보유 지분 일부를 시장에 매각하는 구주매출 형식으로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통해 삼성SDS지분 7.88%를 구주매출하기로 결의했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각각 22.58%, 17.08%씩 지분을 갖고 있다. 두 회사가 40% 가량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세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이 부회장은 구주매출에 나서지 않고 상장후 매각해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4조~5조원대로 예상되는 상속세를 납부하려면 ‘실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공모가가 19만원으로 결정되면 이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의 지분가치는 1조6538억원에 달한다. 상장후 주가가 오르면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더 뛰게 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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