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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찬수 KTB투자증권 대표, 취임 1년만에 사의…이번주 내로 후임자 발표 예정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강찬수 KTB투자증권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강 대표는 약 한 달 전 회사 측에 사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작년 9월에 이 증권사의 대표로 취임했고, 애초 임기는 3년이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강 대표의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취임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증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데 부담을 느끼고 먼저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98억5천400만원의 순손실을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임기를 2년이나 남긴 채 강 대표가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권성문 회장과 불화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권회장과의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강찬수 대표는 취임 직후인 2013년 10월 100여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회사는 감원을 마치고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섰으나, 2분기에는 다시 적자를 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약 18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업계 일각에선 강 대표가 이런 실적에 비해 높은 보수를 받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강 대표는 상반기 보수로만 9억35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는 영입을 위한 1회성 보너스인 사이닝 보너스 5억원 정도가 포함돼 있됐다. 강 대표는 지난해 13억원을 받았다.

강 대표가 대표직에서 내려오면서 KTB투자증권은 현재 2∼3명 후보군 가운데 최종 후임자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 주 내로 후임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강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학사와 와튼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를 졸업하고, 지난 1999∼2007년 서울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세계 투자전문그룹 포트리스(Fortress Investment Group LLC)의 아시아지역 사장을 지냈고, 지난해 8월 KTB투자증권 대표로 내정돼 그해 9월 취임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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