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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로 연매출 3억... “SNS로 돈벌기, 어렵지 않아요”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전북 정읍시 임안면에 사는 황선기(50)씨는 올해 귀농 5년차 농부다. 서울에서 출판업을 하다가 정읍에 터를 잡고 아내와 함께 복분자ㆍ오디 농사를 지었다. 농사 첫해 블로그 ‘황가네 농장’을 개설해 소소하게 밭을 일구고 햇과일을 따먹는 이야기를 올려 고객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이어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계정도 차례로 열었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농장 홈페이지를 방문해 제품을 구입했다. 그 후기를 올려 입소문도 냈다.

올 들어 황씨 부부가 거둔 매출은 총 3억원. 출판업을 할 때보다 쏠쏠하다. 황씨는 “제품을 100%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고 있다. SNS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을 위한 SNS 관리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강조한다. 황씨는 “농사를 지으면서 짬짬이 하루 10분씩 시간을 낸다. 블로그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 트위터는 금세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씨 부부처럼 SNS로 돈을 버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 4000만대 시대에 접어들면서 SNS는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떠올랐다. 


전북 남원에서 김부각을 만들어 파는 ‘김총각네’도 SNS 덕을 톡톡히 본 경우다. 김두환씨(27)가 동생과 함께 운영하는 카카오스토리는 현재 7만6000여명이 그 소식을 받고 있다. 쌈밥요리 100선, 남자한테 좋은 음식 100선, 전자렌지 요리 100선 등 실용적인 정보와 소소한 사는 이야기를 담아 주부들과 소통했다. 공장 화재로 내리막길을 걷던 아버지의 사업은 이제 두 형제가 물려받은 후 ‘없어서 못팔’ 만큼 다시 일어섰다.

중소기업 불고기브라더스는 ‘SNS 24시 법칙’을 내부적으로 세웠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로 고객 문의나 불만이 제기되면 이를 24시간 내에 해결한다는 것이다. 블고기브라더스 서울역점에서 도시락을 구입한 뒤 ‘맛이 없다’는 불만 글을 올린 한 고객은 몇시간 뒤 “죄송하다. 다시 찾아주시면 더 세심히 신경을 쓰겠다”는 정중한 사과 전화를 받았다. 


각 포털사이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파워블로거들도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그남자’(ID명)는 일 평균방문자 6~7만명, 누적방문자 1억명이 넘는 파워블로그 ‘그 남자 사랑 에세이’를 운영한다. 기업에서 10년간 온라인마케팅을 했던 ‘그남자’의 연소득은 1억원 상당. 각종 스피커와 노트북, 핸드폰을 리뷰하고 정식으로 수수료를 받는다. 여행사로부터 제의를 받아 멕시코와 캐나다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기도 한다. IT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내 일부 파워블로거들이 대가성 여부를 표기하기 않고 리뷰를 했다가 지탄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파워블로거 활동은 전문화ㆍ직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 함께 일하는 미국의 젠 프리엘(jen friel)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익을 올리는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포스팅과 함께 콘텐츠의 질까지 신경을 써야한다고 조언한다. 


보통 블로그 글이 포털 검색시 상위에 노출되려면 ‘활성화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꾸준히 글을 올려 블로그 지수를 높여야 이같은 단계에 들어선다. 특히 네이버의 검색엔진은 블로그 지수와 콘텐츠 지수를 검색해 가장 적합한 콘텐츠를 상위 노출시키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마케팅컨설팅사인 드림즈컴퍼니 강이석 대표는 “오랜 활동을 통해 활성화 단계에 오른 블로그는 상위 노출을 하고 싶어하는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플래폼”이라고 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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