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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카다이렉트 “이자부담 줄고 재무건전성도 개선”…300억원 후순위차입 성공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하이카다이렉트가 300억원의 후순위차입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하이카다이렉트가 제출한 300억원의 후순입차입 계획안을 승인했다. 후순위차입안은 신고제이긴 하나 실제로 금리의 적정성 등 사전 심사를 거친다. 하이카다이렉트는 5.51%의 후순위차입금을 현대 C&R 등 모회사인 현대해상의 자회사들로부터 8년 만기로 약정을 맺고, 오는 30일 자금을 들여올 예정이다. 반면 기존에 보유하던 7.25% 금리로 대출받았던 200억원은 조기 상환한다. 이에 따라 금리차에 따라 8년간 약 25억원의 이자부담도 줄이게 됐다.

후순위차입금이란, 일반 차입금들이 모두 상환된 뒤 변제청구권을 갖도록 약정을 맺은 차입금이다. 회사가 파산하거나 정리를 위해 잔여재산을 청산할 경우 차입금을 빌려준 일반채권들이 우선적으로 변제를 받은 후, 남은 재산으로 변제하게 되는 차입금이다. 주로 증자가 어려운 은행·보험 등 금융기관이 후순위차입금 약정을 맺고 돈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

하이카다이렉트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안정화를 위해 자회사들에게 후순위차입을 하기로 한 것”이라며 “기존 대출금을 갚고 새로 후순위차입을 하면서 금리차로 인한 이자부담도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 6월말 기준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BC비율이 144.5%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 수준에 미달해 재무건전성 확보방안을 요구받아왔다.  이에 현대해상 자회사를 통해 후순위차입을 결정하고, 금융당국과 협의해왔다.

하이카다이렉트는 이번 후순위차입을 통해 9월말 기준 RBC비율은 160%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 금액으로만 산출하면 실제로는 100억원이 순증되는 만큼 RBC비율은 25% 정도 개선돼야 하나 7~8월 태풍의 영향으로 약 10여억원 가량의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면서 실제 효과는 15% 가량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의 적정성 등을 살펴본 후 특별한 문제가 없어 신고 수리했다”고 말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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