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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펫팸족’ 시대…반려동물 소비 4년새 2배 껑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독신으로 사는 직장인 박모 씨(37ㆍ여)는 푸들 강아지 한마리를 2년째 키우다 얼마전 강아지 한마리를 더 품에 안았다. 매주 한번씩은 동물 인터넷 쇼핑몰에서 애견 용품을 들여다 보고 두달에 한번씩은 동물병원에 들러 미용이나 검진도 받는다. 강아지에 지출하는 규모가 커지다보니 아예 애견 전용 카드까지 신청했다.

우리나라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고령화ㆍ저출산 현상에 결혼을 기피하거나 이혼하는 비율까지 높아지면서 이른바 ‘펫팸족(族)’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펫팸은 펫(Petㆍ동물)과 패밀리(Familyㆍ가족)의 합성어다.


2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사용’에 따르면 동물병원에서 사용된 카드결제액이 올 상반기(누적) 현재 2783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2010년 상반기(1421억5000만원)와 비교하면 두배로 늘어난 규모다.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의 의료, 검진, 미용 등을 위해 지출하는 펫팸족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애완동물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88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7%(138억원) 늘었다. 이 중 애완동물과 관련한 직접소비와 동물병원 결제가 각각 30.4%(65억원), 13.9%(73억원) 증가했다.

여신협회는 “1인 가구와 노령인구 증가 등으로 애완동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한 것과 더불어 특화 카드상품의 출시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선진국형으로 바뀌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현재 2조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6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이 지난 20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990년에는 전체 가구규모 중 9.0%에 지나지 않던 1인 가구 비중이 2010년에는 23.9%로 크게 높아졌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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