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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64세 준고령자 1000만명 시대…소득은 있지만 노년대비로는 태부족
[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50~64세 준고령자 인구가 올들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 인구 5명 중 1명에 해당된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의 고용률은 높지만 질낮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노년기를 대비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4년 539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2.1%에 머물던 준고령자 인구는 올해 1050만7000명으로 급증하고 비중도 20.8%로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2024년에는 1263만5000명으로 그 비중이 24.4%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기준 준고령자가 65세 이상 고령자가 되는 2034년에는 준고령자가 1191만명으로 다소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준고령자의 대다수는 소득이 있었지만 충분치 않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준고령자의 80.1%가 소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득에 대해 2명 중 1명꼴(51.2%)로 불만족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주관적 소득기준 조사 결과에서도 ‘여유있다’고 응답한 준고령자는 8.3%에 불과한 반면 ‘모자라다’고 답한 비중은 67.1%나 됐다.

소득이 부족한 이유는 주 일자리에서 이르게 퇴직하는 경향 탓으로 풀이된다. 55~64세 취업 유경험자중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의 평균 연령은 만 49세에 그쳤다.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4개월이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그만뒀다가 현재 취업 중인 이들의 비율은 52.2%였다. 주 직장에서 퇴직후 절반 이상이 재취업을 하지만 전 직장보다 훨씬 낮은 처우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지난 5월 기준으로 고령자 직업에서 단순노무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6.7%(164만명)에 달한다.

부족한 소득을 줄이기 위해 준고령층은 외식비(48.2%), 식료품비(37.6%)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한편 2014년 기준 고령인구는 638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 가운데 12.7%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고령인구가 2026년에는 108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선을 넘는 수준으로 늘어나고, 2040년 1650만1000명(32.3%), 2060년 1762만2000명(40.1%)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노년부양비는 17.3명으로 생산가능인구 5.8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부양비는 해마다 높아져 2018년에는 생산가능인구 5명이 1명을, 203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2.6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6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1.2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 한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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