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고공행진 중국 소비관련주, 고 밸류 뒷받침할 실적되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해 들어 침체에 빠진 국내 증시에서 홀로 빛나고 있는 중국 소비 관련주들의 행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꾸준한 이익 개선이 뒷받침되면서 상승 랠리가 계속되고 있지만 지나친 긍정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29일 우리투자증권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대거 포진한 섬유의복, 호텔레저, 생활용품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5.8배, 19.2배, 29.3배로 모두 역사적 고점을 나타내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를 상쇄하려면 이익이 증가해야 한다. 중국 소비 관련주의 대표격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5.76% 증가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보고 있다. 순이익은 4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12개월 선행 PER은 36.9배로 높다.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 논란을 불식시키려면 또 하나의 전제가 필요하다. 실적 추정치의 신뢰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16.7% 높았으며 2분기엔 무려 37.5%나 전망을 웃돌았다. 밸류에이션을 깜짝 실적으로 정당화한 것이다.

전반적인 중국 소비 관련주들 역시 아모레퍼시픽과 흐름이 비슷하다. 생활용품 업종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 2분기 모두 실제 실적이 컨센서스를 각각 6%, 17% 가량 웃돌았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관련 고PER주들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상승할 수 있었다”며 “섬유의복과 호텔레저, 생활용품 업종의 이익모멘텀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소비 관련주가 하나의 테마로 묶여 지나치게 상승 랠리를 펼치는 것 아니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중국 소비 관련주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밝힌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주가는 악재든 호재든 모두 반영되면 더 이상 오르기 힘들다”며 “지금 중국 소비 관련주가 그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