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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 바이오부탄올ㆍ탄소섬유 기술 육성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GS칼텍스가 바이오부탄올과 탄소섬유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정제마진 감소, 석유제품 공급 과잉으로 정유업계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소재 기술을 개발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바이오부탄올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소규모 시험생산 단계에 돌입했다. 현재 바이오부탄올의 다양한 활용처를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때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전략적 제휴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폐목재와 사탕수수 등 자연물을 활용해 만드는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과 함께 3대 바이오에너지로 불린다. 특히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에탄올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엔진을 따로 개조하지 않고도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GS칼텍스 연구원들이 바이오부탄올 발효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아울러 GS칼텍스의 바이오부탄올인 ‘n-부탄올’은 연료 전용인 ‘iso-부탄올’과 달리 화학제품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S칼텍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원료로 고부가가치의 탄소섬유도 개발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에 달하는 신소재다. 정유,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찌꺼기인 피치(Pitch)를 원료로 실 형태로 만든 뒤 이를 탄화시켜 완성한다.

GS칼텍스는 2015년 완료를 목표로 한구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전남대, 인하대, 중소기업 등 7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1년 9월부터 ‘석유잔사물을 활용한 탄소섬유 및 자동차부품 응용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금속으로 된 자동차 차체와 부품을 탄소섬유로 대체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병행 중이다.

지난 8월에는 탄소섬유 클러스터로 부상한 전주시와 첨단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GS칼텍스가 파일럿 개발 및 상업 생산 시설을 전주시에 구축하게 되면 지역 내 다른 기업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일환으로 GS칼텍스 폴리머기술개발팀이 2012년 말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부품용 탄소섬유복합소재 개발에 착수해 탄소섬유 LFT소재를 선보였고, 지난 8월 말 출시된 기아차 ‘올 뉴 쏘렌토’의 파노라마 선루프 프레임에 처음 적용했다. 카본파이버 섬유 소재가 F1 그랑프리 경주용 자동차나, BMW i3 전기차 등 특수 차량에 적용된 사례는 있으나, 10만대 이상 대량 생산ㆍ판매되는 차량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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