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소형주 증시 비중 사상 최대…“성장 가능성높은 종목에 자금 몰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주요 대형주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소형주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소형주의 시가총액은 26일 현재 총 51조8122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의 4.27%를 차지했다. 이는 거래소가 소형주 시총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최대치다.

‘시총 순위 301위 이하’의 소형주가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1∼3%대에서 등락을 거듭해왔다.

올해 소형주 주가는 작년말보다 31.21% 급등한 반면 코스피는 1.01% 상승에 그치고 있다. 이에 소형주의 증시 비중도 지난 3월 중순 처음으로 4%를 돌파했고 소형주 시총도 5월 하순에는 50조원을 최초로 넘어섰다. 최근에도 소형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반면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히면서 소형주 비중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코스닥도 올해 들어 15.53%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률을 압도했다. 코스닥 시총의 유가증권시장 대비 비율도 지난 24일 현재 11.68%로, 작년 8월 12일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소형주의 약진은 그동안 한국 증시를 이끌어온 수출 중심 대형주가 엔화 약세의 영향 등으로 흔들리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총 순위 100위 이상의 대형주 주가는 연초부터 현재까지 1.67%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가 이 기간 각각 13.63%, 20.93%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내수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일면서 실적이나 성장성이 양호한 중소형주에 투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기가 회복하면 코스피와 대형주는 다시 안정을 찾겠지만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성ㆍ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기준으로 관심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