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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어린 시절의 꿈
밤이 되면 엄마는 손뜨개 이불을 덮어주고 떠난다. 어둠 속에 홀로 남겨진 소년이 스르르 잠이 든다. 소년의 꿈 속에서는 안데스 산맥의 티티카카 호수로 떠나는 모험이 펼쳐진다. 소년에게 이불 속은 또 하나의 거대한 세상이다.

‘실 끝에 매달린 주앙’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 한 가운데 있는 갈대섬 우로스에서 사는 아이들의 삶을 표현한 그림책이다. 빨간색, 검은색, 흰색만을 사용한 남미 특유의 원색적 컬러가 세밀한 드로잉을 만나 환상적인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로저 멜로, 실 끝에 매달린 주앙, 2005 [사진제공=예술의전당]

브라질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동문학가인 로저 멜로(49)는 상상력 넘치는 그림과 어린이 문학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아동문학상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그의 수상과 한국어판 최초 출간을 기념한 전시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로저 멜로의 그림책 원화 88점과 한국전시 기념 원화 30여점을 포함한 책, 조각, 설치작품 2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10월 15일까지.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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