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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AG 중간결산 - 메달 종합> 광저우 때보다 느린 페이스…‘금메달 90개’ 물 건너가나
[헤럴드경제] 12년만에 홈에서 진행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90개를 목표로 내걸고 야심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반환점을 돈 지금 사실상 목표 달성이 힘들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한국의 메달 페이스를 고려해보면 ‘원정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지난 광저우대회(금76ㆍ은65ㆍ동91)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8일째인 전날 기준으로 한국은 금메달 35개, 은메달 42개, 동메달 40개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은 금메달 96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41개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다지고 있고, 일본은 일본은 금메달 32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38개를 획득하며 한국과 금메달 3개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사진=OSEN

이러한 한국의 ‘금메달 페이스’는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보다도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광저우 대회 8일째에서 한국은 메달 37개, 은메달 30개, 동메달 42개를 기록하며 일본(금21ㆍ은45ㆍ동40)을 여유있게 앞선 바 있다.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90개라는 다소 높은 목표를 설정한 것은 1986년 서울대회(10회)와 2002년 부산대회(14회) 등 두 번의 홈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 90개를 돌파했던 ‘홈경기 저력’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오히려 홈경기라는 부담감이 스타 선수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대회 초반 사격의 진종오(35·KT)를 비롯해 수영 박태환(25·인천시청), 체조 양학선(22·한국체대)이 모두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에도 도마 은메달을 따낸 양학선은 “인천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못 땄다. 많은 분들에게 죄송스런 마음”이라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팬들과 취재진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이 된 것이다.

반면 펜싱ㆍ유도ㆍ승마 등은 새로운 메달밭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펜싱은 11개 종목에서 금8 ㆍ은6ㆍ동3을 휩쓸며 한국이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유도 역시 금5ㆍ은2ㆍ동8개를 쓸어담으며 ‘효자종목’으로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고, 전체 4개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한 승마의 분전도 기대를 넘어섰다.

그밖에 한국 스포츠에서 불모지에 가까운 우슈(금2ㆍ은2ㆍ동3)와 조정(금2ㆍ은4)도 좋은 성적을 올리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아시안게임 대회 후반부부터는 태권도와 레슬링ㆍ구기 종목 등에서 메달 사냥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할 때 지난 광저우대회 금메달인 76개만 넘어서도 선전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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