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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버(Silver)산업, 회색이거나 은빛이거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노인 인구를 타깃으로 한 일명 ‘실버(silver)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각 산업별로 성장의 속도가 드러나면서 기대치도 이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노년층의 시간적, 경제적 여력이 감소하고 있다며 실버산업이 성장할 것은 분명하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문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우리나라 노년층은 손주 육아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 510만 가운데 절반 가량은 자녀 육아를 조부모에게 의지하고 있다. 손주를 돌보는 노년층은 주당 평균 5.6일을 양육에 쏟고 있다. 일 평균 양육 시간은 10시간에 달한다. 주 6일 이상 쉬지 않고 돌보는 조부모 비율은 48%에 달한다. 여가 및 사회활동을 위한 시간 자체가 부족한 셈이다.

경제적 여력도 부족하다. 2011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의 빈곤율(중위소득 50% 미만)은 49%로 OECD 평균(13%)를 크게넘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갈수록 정년 보장이 어려워지고 급여도 적어지면서 노후 소득 불안을 호소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 여기에 자녀의 결혼 및 손주 육아비까지 책임져야돼 부담은 늘고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노년층을 위한 실버산업이 성장할 것은 분명하지만 시간ㆍ경제적 여력이 감소해 금융 및 자산관리 서비스 시장 확산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폐렴을 비롯한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급증하고 있어 노인의 질병 치료를 위한 서비스 및 재활, 진단 부문의 성장속도는 상대적으로 빠를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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