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은 이번 돌담길 프로젝트에 ‘전통의 현대적 정체성 찾기’라는 부제를 달았다. 전통의 동시대성, 확장성을 추구하는 총 106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3주 동안 세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선보인다.
첫째주의 테마는 ‘고전’으로 연극배우의 목소리와 문인의 해설로 듣는 고전문학 낭독공연이 진행된다.
둘째주는 ‘청춘’을 테마로 전통의 미래를 제시할 ‘전통창작발견프로젝트:100만원의 씨앗’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인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5팀의 공연을 올리고, 최종 2팀을 선발해 올 12월 정동극장 기획공연 ‘전통ING’ 무대를 준비한다.
10월의 마지막 밤인 셋째주의 테마는 ‘낭만’이다. 정동길의 가을을 추억하는 손 편지 쓰기 이벤트, ‘정동극장 느린 우체통’이 열린다.
28회 개최되는 야외공연 중 주목할 만한 무대는 세계 최대 음악축제 2014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한국인 최초로 초청받아 화제가 된 잠비나이와 한국 대중음악의 거장 김창완 밴드의 첫 콜라보레이션이다.
또 2014 에딘버러 프린지에서 17일간 공연으로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은 고래야가 선보일 민요의 현대적 해석이 돋보이는 무대, 아이리시 휘슬과 만돌린 등 세계 민속 악기를 연주하는 에스닉 퓨전 밴드 두 번째 달의 라이브 무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농축된 한국형 재즈를 선보이고 있는 10년차 재즈밴드 프렐류드와 주목받는 젊은 소리꾼 전영랑이 만드는 재즈와 국악의 콜라보레이션, 월드뮤직씬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노름마치, 모던 가야그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사랑받고 있는 정민아 등이 출연한다.
정현욱 정동극장 극장장은 “정동극장 야외마당을 ‘예술이 숨 쉬는 정원’으로 가꾸어 가겠다”며 “정동길을 찾는 많은 시민들이 아름다운 길에서 우리음악과 아티스트를 만나 삶의 쉼표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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