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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의회 참전승인 24시간 내 전투기 6대 급파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공습에 참전 여부를 두고 영국이 숙고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에선 새로운 이라크 참전 가능성을 두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영국 하원은 26일(현지시간) 임시의회를 소집해 이라크 내 IS 공습 여부를 표결에 붙인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참전 여부와 관련해 내각과 7시간에 걸쳐 토론을 벌여 만장일치로 의회에서 표결에 붙이기로 결정했다. IS의 야만주의로부터 이라크를 보호한다는 명분이며, 일단은 대(對) 시리아 공습은 배제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지중해 키프로스섬 기지에 있는 영국 공군 소속 토네이도 전투기<사진> 6대가 의회의 참전 승인이 떨어지면 24시간 내에 출격할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팰론 영국 국방장관은 공습이 2~3년이 걸리는 장기전이 될 수 있으며, IS를 완전히 궤멸하려면 결국 영국이 시리아에서 대테러 동맹에도 참가해야함을 부인하지 않았다.

야당 노동당의 에드 밀리밴드 대표는 이라크 전에서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참전이 대세로 굳는 분위기다.

하지만 참전 신중론이 함께 대두되고 있다. 참전에 앞서 보다 면밀하고 명확한 전략을 수립하는 게 선결되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컬럼니스트 사이먼 젠킨스는 “영국이 승리하고자 한다면 캐머런은 조지 부시와 토니 블레어가 지난 이라크 전에서 했던 것처럼 해야한다”며 “전투기, 군대, 탱크, 총기 등 전투력을 완전히 적에게 향하게 해야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지옥”이라고 전면적 참여의 여파를 우려했다.

피터 헤인 전 노동당 의원 역시 가디언에 낸 기고에서 “영국 군 행동은 필요하다. 하지만 IS가 정치적 해법을 찾도록 하는 공동노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3년에 나는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이라크 침공을 지지했다. 솔직히 당시 사담 후세인이 대량학살 무기를 갖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가 틀렸다. 우리는 거짓말에 의해 전쟁을 벌였고, 그 여파는 재앙이었다”고 회술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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